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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 동경돈가스(051-864-2345)
어디 - 부산 연제구 연수로 222(연산3동 1800-14), 부산지하철 배산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뚜벅이’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주차장 - 없다. 도로를 낀 길가에 위치한 가게여서 주차할만 한 공간이 없다. 부산지하철 배산역 입구 바로 맞은편 연미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10분마다 200원의 주차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한 끼 식사만 한다면 1000원이면 충분하다.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분위기 - 노부부가 20여년간 경양식 돈가스를 팔고 있다. 가게는 지하 1층이다. 다소 허름하다. 이 허름함이 익숙하다. 우리가 세월의 흔적이라는 이름으로 덧칠해 놓은 오래된 단골 술집을 찾는 이유와 비슷할 것이다. 매장 내 분위긴 깔끔하고 정갈한 편이다.
돈가스가 나왔다. 갓 튀겨서 바삭한 튀김 옷을 입고 나온 돈가스. 말이 필요 없다. 저절로 침나왔다. 다시 삼켰다.
필자는 튀김 옷의 형태만 봐도 맛이 '있다 또는 없다’ 정도의 예측이 가능해진 경지에 올랐다. 옥석을 구분할 수 있는 경지는 아니지만 돌이 '맞다 또는 아니다' 정도는 가릴 수 있다는 말이다.
식사 전 일종의 의식처럼 굳어져 버린 ‘눈으로 음미하는 시간’을 잠시 가진 뒤 포크를 들었다.
맛있다. 튀김 옷 안에 숨겨진 암퇘지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다. 고기망치로 고기를 많이 두드린 노력의 결과물로 보인다. 육질이 부드럽다보니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나 보다. 주위를 슥 둘러보니 스스로 식사를 해결할 능력이 아직 부족한 아이들이 엄마의 숟가락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업주도 “아이를 둔 엄마들이 자주 찾는다. 아이들 입맛에도 맞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포장 주문도 할 수 있다니 참고하길 바란다.
첫 방문자 - 지하 1층을 내려가 가게 입구 문을 열자마자, 정면에는 구석 자리 테이블 하나가 보인다. 앉지 마라. 테이블이 많이 삐걱댄다.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자리를 앉길 바란다.
지하 1층 가게 내 화장실이 없다. 열쇠를 받아 지상 1층과 2층 사이 화장실을 사용하면 된다. 재래식 좌변기와 소변기가 비치된 조그마한 화장실이다. 깔끔하진 않다. 그렇다고 더럽다고 단정짓기엔 조금 모자라다. 그냥 오래된 느낌이 강하다.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프’를 기대하지 마라. 노부부가 운영한다고 언급했다. 20여년간 운영하다 보니 온 팔과 다리, 허리가 성하지 않다. 실제 스프를 만들 때 수없이 저어야 하는 데 육체적 부담이 있단다.
이런 이유로 지난 7월 26일부터 스프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단다. 스프가 하나 빠졌다 할지라도 돈가스 맛은 그 허전함을 채워 줄 만큼 일품이다.
총평 - 한국의 빈대떡과 비슷한 일본의 부침 요리로 잘 알려진 오코노미야끼. 술집에서 많이 접하는 철판 요리로 그 위에서 놓인 가쓰부시처럼 살아 숨 쉬는 듯한 튀김 옷.
씹었을 때 까끌까끌한 튀김옷과 입안을 채우는 부드러운 육질의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어느새 “밥 한 공기 추가요”라고 외치는 자신을 볼 것이다. 입이 짧은 아이들도 이 곳에선 배부를 때까지 먹을 정도니 ‘맛’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강식당의 메인 메뉴 돈가스 ‘강호동까스’가 생각났다. 예전에 우연찮게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4회 방영분을 본 적이 있다. 돈가스를 만드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준비된 고기를 고기 망치로 두드려 펴 준다. 잘다져 납작해진 고기. 저런 고기의 맛은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비록 먹어 보진 못했지만 그 맛은 바로 동경 돈가스와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말이 나온 김에 강호동까스 레시피를 남기며 마무리 하겠다.
1. 400g 짜리 등심 고기를 준비한다.
2. 반으로 갈라 두드려 펴 준다. 어느 정도 펴지면 뒤집어서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3. 이렇게 총 20분 간 다시 앞, 뒤로 두드려 펴 준다. 이 작업이 돈가스의 맛을 좌우한다.
4. 다 펴준 고기는 앞, 뒤 골고루 밀가루를 입혀준다.
5. 밀가루를 살짝 털고 밀가루 옷 위에 달걀물을 적셔준다.
6. 고기 위로 빵가루를 덮어준다.
7. 170도의 기름을 기준으로 1분 30초 동안 한쪽이 다 익으면 기름 안에서 다시 뒤집어 준 후 2분 30초를 더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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