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상호명 - 골목분식
어디 - 부산시 영도구 중리북로 22번길 12(동삼동 555-9)이다. 주변에 부산체육고등학교가 보이면 잘 찾아 온 것이다.
영업시간 - 주말 맛집 여행을 위해 먼 길을 나설 사람들은 꼭 명심해야 한다. 일요일은 휴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가끔 영업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 점심 이후부터는 사람들이 몰린다. 기다리다 지쳐 발길을 돌리는 손님도 간혹 봤다. 낮 12시 이전에 오면 기다리지 않고 비빔라면을 맛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 40분쯤 식당을 찾은 적이 있다. 그날 세 번째 손님이었다.
주차장 - 없다.
분위기 - 여생을 쉬면서 보내는 게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가 운영한다. 식당에 들어섰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식탁과 의자를 보고 있자니 추억이 돋는다. 어찌 말로 설명하랴.
근처 체고 학생들이 동전을 모아서 오기도 한다. 그만큼 저렴하다는 말이다. 비빔라면 두 그릇 가격6000원(특사이즈)이다. 이런 가격에 성인 둘이 와서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점이 몇 곳이나 될까.
첫 방문자 - 비빔라면을 먹고 계산만 하면 된다. 빈 그릇은 할아버지 몫이다. 배려한답시고 다 먹고 난 뒤, 빈 그릇을 모아서 직접 가져다 주면 ‘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실제로 한 소리 듣고 뻘쭘해 하는 손님도 본 적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노발대발하는 수준의 한소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행여나 연애 초기 이성에게 ‘나는 매너 좋은 자야’라고 어필하고 싶거나 굳이, 상대방에게 자신이 착한 심성의 소유자라는 티를 팍팍 내고 싶다면, 빈 그릇을 한 번에 치우기 편하게 식탁 한 가운데 모아두는 정도의 배려만 용인되니 참고하길 바란다.
참, 음료수도 판매하지 않는다. 계산도 무조건 현금이다.
총평 - 비빔라면과 라면 국물. 비빔라면엔 오이가 얹어져 있다. 그 위엔 양념이 올려 있다. 고소한 맛과 미를 더 해주는 참깨는 화룡점정이다. 심심한 맛인데 의외로 맛있다. 분명, 가끔은 생각날 법한 맛이다.
비빔면의 고유한 맛을 먼저 음미하길 추천한다. 함께 나오는 국물을 먼저 마시지 마란 말이다. 라면 국물엔 떡과 오뎅, 계란이 들어있다. 이 국물은 ‘짜다’는 맛의 기준을 적용할 만큼 혀를 자극하지는 않다. 그런데도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맛 나는’ 강한 맛이 느껴진다. 라면 스프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기본 중 기본을 가장 잘 지킨 맛이랄까. 그러면서 익숙하고 부드러운 맛이 혀를 감싼다. 본연 라면의 감칠맛을 살린 이 국물엔 아마도 노부부의 자체 개발한 양념도 들어간 게 분명해 보인다.
쫄깃한 비빔면을 한 젓가락 뜨고 칼칼한 라면 국물을 쭉 들이켜 보니, 고소한 풍미가 입 안에서 잘 어우러진다.
한 마디로, 음...‘자극적인 맛’의 팔도 비빔면과 비교하면 ‘건강한 맛’의 팔도 비빔면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세상사 엿보고 싶어? - [사건‧사고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문재인 김정은 담소 속 욕설은 "잡음"…배명진 교수는 누구? (0) | 2018.09.24 |
|---|---|
| 우리나라서 살기 팍팍한 거북들 (0) | 2018.09.14 |
| 7. 진주냉면 하연옥(부산-남구) (0) | 2018.09.09 |
| 6. 아서원(부산-부산진구) (0) | 2018.09.08 |
| 5. 밥심 102 (부산-부산진구) (1) | 2018.09.07 |
| 4. 동경돈가스(부산-연제구) (0) | 2018.09.05 |
| 3. 신기산업(부산-영도구) (0) | 2018.09.04 |
| 2. 부산 소문난 불백(부산-동구) (0) | 2018.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