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국제우편물의 허점을 노려 중국산 농산물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  우체국 직원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사진은 부산세관 제공.

 

중국산 건고추 밀수입 단초 잡은 우체국 직원

 

국제우편물의 허점을 노려 중국산 농산물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우체국 직원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20184월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빌라 인근 수십 개 주소지로 20박스 꾸준히 배송된다.

 

우체국 집배원은 특정 지역의 주소지로 똑같은 크기의 박스가 한 달에 수백개 씩 7개월 동안 배송되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부산세관에 신고한 이유다. 부산 세관은 수사를 벌여 관세법 위반 혐의로 조선족 A(39) 등 일당 11명을 검거했다.

 

부산세관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농산물 수집책 2명과 단순 배송책 7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중국 내 공급총책을 맡은 B(36)는 지명수배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총 111회에 걸쳐 중국산 마른고추 등 농산물 40톤 정도를 국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시가 총액 5억원이며,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아 33000만원의 세금을 탈세한 것. 국내 농산물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산 농산물의 관세율은 녹두 607.5%, 마른고추 270%, 검은콩 27%로 고세율이다.

 

이들은 150달러 이하의 국제특급우편의 경우 세관 신고나 식품검사 절차 없이 반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중국산 마른고추, 녹두, 검은콩 등을 20박스로 소포장하는 식으로 국내 반입을 했다. 이렇게 박스마다 담긴 농산물의 가격은 40달러를 넘지 않았다.

 

국제특급우편의 허점은 또 있다. 일반 수입화물과 달리 수취인 성명이 가명이라도,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이들은 울산·청주·광주·안산·여수 등 국내 거주하는 중국인 배송책 7명에게 각 가정당 수백 박스씩, 1800박스의 농산물을 보냈다. 국내로 밀수입된 농산물은 A씨가 택배로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으로 송달받았다. 이들은 모바일메신저 위챗으로 유학생·주부·일용직 노동자 등 배송책에게 지시를 내렸다. 배송책들은 박스당 1000원 정도의 수당을 챙겼다.

 

부산세관 한 관계자는 국제우편으로 농산물을 수입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모색하겠다중국산 농산물이 집중적으로 수입되는 9~10월에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막고 받는 우체국 직원

 

경북지방우정청은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고 고객의 예금 수천만원을 지킨 상주공검우체국 이은주 주무관이 경찰 표창장을 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215분쯤 우체국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정기예금 4000만원 중도 해약 후 현금 인출을 요구한 김모(83·)씨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지방우정청은 지난 617일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막은 이점자 부산장림동우체국 국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국장은 최근 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26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29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26개 금융회사의 직원 총 57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은행 직원 39(14), 저축은행 직원 6(6), 금융투자 직원 1(1), 상호금융 직원 7(3), 새마을금고 직원 2(1), 우체국 직원 2(1)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금융회사 직원들의 노력으로 막은 피해 규모는 총 558억원이다.

 

 

민간 신고요원 운영범죄 사각 없앤다

 

충북 보은경찰서 마로파출소는 지난 416일 파출소에서 관내 치안 복지 향상을 위해'민간 신고요원 운영'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민간신고요원 5명과 함께 공동체 치안과 맞춤형 치안복지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 신고요원'은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신속히 해결하거나 범죄 예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을 누빈다.

 

신고요원은 마로·장안·탄부 우체국 직원 3명과 택배회사 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역 내 우편물 등을 배달하는 동안 범죄를 목격하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한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 최근 우체국 직원들이 택배 등 과중한 배달 업무에 시달려 숨지는 사고를 언론에서 접했다. 업무 환경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게 원인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한 우체국 직원은 기지를 발휘해 불법 밀수 조직을 일망타진하는데 힘을 보탰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상도 탄다. 어떤 지역에선 직업 특성을 살려 우체국 직원과 택배원들을 '민간 신고요원'으로 활용한다. 신선하다. , ‘베네핏(이익)’도 있어야 한다.

 

우체국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범죄를 막으면 포상금을 주는 건 어떨까. 포상금은 세금으로 예산을 편성해도 시민들의 거부감은 크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