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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경남 양산 나들목 인근서 한 고속버스가 섰다. 버스 기사 김모(59)씨가 내렸다. 그의 손목엔 쇠고랑이 채워졌다. 동시에 승객들은  '휴'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연은 이렇다. 김씨는 이날 오전 125분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를 몰았다. 귀성객 2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오전 452분쯤 경주 IC 인근에서 부산 방향으로 고속버스가 차선을 물고 비틀거리면서 운행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서울산 IC에서 대기했다.

 

오전 527분쯤 해당 고속버스를 발견한 경찰은 10km 정도 추격, 양산 나들목 인근서 고속버스를 세웠다.

 

적발 당시 김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65%였다. 만취 상태로 약 400도로를 운행한 것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식당에서 동료와 저녁 식사 도중 소주 반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미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지난해 2월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부산의 한 고속버스 회사는 추석 비상 운송 기사를 충원하면서 2년 전 일을 한 적이 있는 김씨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버스 회사는 운전자가 운전하기 전에 음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를 채용할 때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현행법에 명시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버스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관련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