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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유세윤, 신정환. 공통점이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라스)' 끝자리 MC로 사건·사고로 물의를 일으키고 하차한 연예인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라스의 끝자리 MC의 잔혹사라는 웃지 못 할 상황을 빗댄 흑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차태현은 최근 불거진 내기 골프논란의 여파로 자진 하차했다. 성추문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의 휴대전화 속 ‘12멤버들 단체 채팅방에 차태현과 김준호가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를 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고 지난 16KBS1 ‘뉴스9’가 보도했다.

 

유세윤은 201112라스에 합류했다가 20135월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자수하면서 하차했다.

 

신정환은 20075월부터 김구라, 윤종신 등과 함께 라스의 초기 멤버로 활약했다가 국외 원정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09월 하차했다.

 

이렇듯 라스MC 끝자리는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잔혹사’, ‘저주등 징크스를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이 자리에 앉았던 연예인들 모두가 그랬던 건 아닌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라스MC 끝자리는 연예인들이 탐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건 사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MC 끝자리 공석이 생길 때마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객원 MC로 출연했다. 이들이 대타로 나왔다가 이 자리를 꿰차기 위해 자신의 매력을 뽐낸 건 아마도, 라스’만파워때문일 것이다.

 

라스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라스에 출연하면 스타가 된다는 말이 괜히 나도는 게 아니다.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겠지만, 실제 라스에 출연해 인기와 부를 쌓은 연예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

 

라스는 20075'황금어장'의 메인 코너 '무릎팍도사' 직후 서브 프로그램이었다. 초기에 단 5분만 편성되는 굴욕(?)적인 시절도 있었다. '5분 굴욕' 딛고 '국민 예능' 우뚝 선 라스 위용의 원천은 이른바 '잡초 근성'에서 기인한 듯하다.

 

무언가 사그라들지 않는다. 궁금증이 생겨난다. 이런 게 라스의 다음 MC로 누가 낙점될 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