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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이나 먹은 한 아들이 고개를 숙이고 운다. 그것도 엄마 앞에서 말이다. 그는 10년 전을 회상했다. 당시 큰병을 가지게 된 사실을 알았단다. 머리에 주먹 크기만한 종양이 발견된 것.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어렸지만, 그런 어린 마음에도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룰 것 같은 부모부터 걱정했었다. 전화도 하지 못한 이유다.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 돼서야 집으로 부모를 불렀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수없이 연습도 했단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주저앉았다. 그러곤 울기만 한 그다. 우는 아들을 보며 상황을 직감한 엄마는 말없이 아들을 안아줬다. 강하기만 했던 엄마도 결국, 눈물을 훔쳤다.
엄마도 당시를 떠올렸다. 아들이 새벽 5시쯤 수술실에 들어갔다. 아들 대신 아플 수조차 없었던 현실이 야속했을 정도였단다. "살려주세요"라는 기도조차 사치였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건 두손 모아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
엄마의 기도가 유독 뭉클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아들을 지켜준 은혜에 감사하다"며 “아들에게 너무나 부족한 엄마다. 그동안 아들에게 못 해준 걸 채울 수 있는 시간만 조금 더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됐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아들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는 바로 혼성 그룹 코요테 멤버 빽가다. 빽가는 “아픈 것도 불효”라며 “아프고 나서 건강 관리를 잘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이 제일 큰 효도”라고 했다.
이 내용은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가 태진아와 이무송을 데리고 빽가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 중 일부다.
빽가 엄마는 옛날에도 지금도 아들만 걱정한다. 끼니라도 제때 떼우고는 다니는지 걱정이 앞서 한 가득 나물 반찬을 싸온다. 이것도 만족하지 못한다. 기여코 아들이 반찬을 오물오물 씹는 모습도 봐야만 성에 찬다.
빽가 엄마의 모습에서 이 시대 우리들 엄마를 엿봤다. 이따끔씩 엄마라는 단어가 슬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왜일까.
사진은 '미우새’ 빽가 우는 모습.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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