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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서 오인 신고로 현장에 투입했다가 헛걸음질하고 본부로 복귀한 건수가  ‘ 진짜 ’  화재 현장에 출동한 건수와 거의 맞먹는다 .

부산 소방관이 오인 신고로 현장에 투입한 뒤 헛걸음질하고 본부로 복귀한 건수가 진짜화재 현장에 출동한 건수와 거의 맞먹는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지역 화재 출동 현황은 총 215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건수는 1200건이다. 나머지 951건은 오인 신고로 출동했다.

이는 오인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본부로 복귀하는 일이, 무려 2건 중 1건에 가깝게 달하는 것이다. 분명, 소방 행정력의 낭비다.

같은 기간 강서구에선 소방관들이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보니 오인 신고로 발길을 돌린 경우가 더 많다.

강서소방서는 관내 신고를 받고 총 250건의 화재 출동을 했는데, 이 중 화재 진압을 한 경우는 121건이다. 오인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가 다시 본부로 복귀한 건수는 129건이다. 밭이 대다수인 해당 지역은 소각 행위 등이 오인 신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통상 오인신고는 경보 오동작, 음식물조리(타는 냄새), 연막 소독 등 여러 이유로 접수된다.

강서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오인 신고로 인한 헛걸음 출동이 심각하다. 기장소방서는 화재 출동 총 185건 중 90건이 오인 신고로 현장에 소방관을 곧바로 투입했다가 헛수고만 했다.

금정소방서는 170건의 화재 출동 중 절반인 85건이나 오인신고로 헛걸음만 하고 본부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해운대소방서나 북부소방서도 마찬가지다. 이들 소방서는 총 화재 출동 건수는 각각 171273건인데, 오인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가 본부로 발길을 돌린 경우만 각각 82127건으로 조사됐다.

부산진소방서는 출동 건수 293건 중 오인 신고 탓에 112건이나 헛걸음 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부소방서(출동건수 138오인신고 출동 54), 동래소방서(출동건수 219오인신고 출동 98), 사하소방서(출동건수 207오인신고 출동 90), 남부소방서(출동건수 176오인신고 출동 63), 항만소방서(출동건수 69오인신고 출동 21)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글은 소방청이 2017 1월부터 2018 6월까지 집계한 부산지역 화재출동 현황을 토대로 작성했다.

 

### 올해 기준이지만, 다행히 허위 신고는 단 한건도 없다.

그럼에도 오인신고가 너무 많다오인 신고 탓에 소방 인력이 엉뚱한 곳에서 머물다가, 정작 화재 현장의 작은 불도 제때 대응하지 못해 대형 화마로 키울 수도 있다.

2018년부터 2019(7월 기준)까지 부산지역서 유독, 오인신고가 많았다. 분명, 인력과 예산 등을 포함한 소방 행정력이 낭비되면서 지자체 등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먼저 생각한다는 부산시와 시의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