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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베트남 이주여성 아내를 폭행한 남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영상에는 두 살 배기 아들이 지켜보는 와중에도 폭행을 이어간 남편의 모습이 담겨 있어 비난 여론이 더 커졌다. 아내뿐 아니라 아들(2)도 피해자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어린 아들의 시각으로 이 사건을 재구성했다.
<두 살 배기 아이 심정은 이랬을 거예요>
아직 귀저기도 떼지 못했어요. 아장 아장 걷다가 자빠지기도 해요. 이런 모습에도 엄마는 사랑만 줘요. 그래서 엄마가 좋아요.
그런데 아빠는 엄마를 자꾸 때려요. 그럴 때마다 방 구석에 숨어 있어요. 무섭고 슬퍼요. 한 날은 폭행 정도가 지나쳐요. 아빠는 손으로 엄마의 뺨을 때렸어요. 넘어진 엄마를 발로 걷어차요. 차마 볼 수가 없었어요. 엄마 목소리만 들려요.
엄마는 “잘못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라며 서툰 한국말만 연신 외쳐대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무 괴로웠어요.
힘은 없지만, 대신 맞아 주고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다가갔어요. “엄마, 엄마”라고 울부짖었어요.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었어요. 오히려 화를 더 북돋게 해버렸어요. 아빠는 소주병을 들고 엄마를 때리기 시작해요. 무서워서 자리를 피했어요.
3시간 정도 지나자 아빠는 지쳤어요. 옆을 봤어요. 구석에 고꾸라져 있는 엄마와 눈이 마주쳤어요. 한 걸음에 달려온 엄마는 나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엄마는 갈비뼈가 금이 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대요.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엄마가 절 안아줄 때 말이에요. 그때만 생각하면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엄마...

### A씨의 남편 김모(36)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A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8일 구속됐다.
이 폭행으로 A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번 사건으로 두 살 배기 아이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폭행을 당하기 앞서, A씨는 아들 기저귀 가방을 거치대 삼아 자신의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몰래 촬영했다. 3시간여 동안 이어진 김씨의 폭행이 끝났다. 이후 A씨는 해당 동영상을 베트남 지인에게 보냈다. A씨 지인은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크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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